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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갤러리 그라디바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최수앙 작가
2016-04-21 l 조회 2414
Interview
파리 갤러리 그라디바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최수앙 작가
 파리 갤러리 그라디바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최수앙 작가 |
“그동안 꾸준히 탐구해온 신체 이야기 다룬 '얼굴' 展 프랑스서 선보여”
조각가 최수앙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갤러리 그라디바’에서 ‘Eolgul(얼굴)’이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4월14일부터 5월1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해외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수앙 작가는 지난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파리에서 전시를 열어왔고,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해외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수앙 작가는 지난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파리에서 전시를 열어왔고, 올해 4회째를 맞았다.
 Matured material_Pink, 2016, Oil on resin mixed with pigments,
40 x 45 x 121cm |
최수앙 작가는 놀랍도록 사실적인 하이퍼리얼리즘식 신체 조각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가치에 관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전시에서 최수앙 작가는 얼굴을 주제로 최근작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도 ‘Eolgul’(얼굴)이다.
 ‘Eolgul(얼굴)’ 전시 포스터 |
최수앙 작가는 “갤러리 측에서 얼굴을 주제로 설정했다. 전시 제목도 영문이나 불어가 아니라 한글로 ‘Eolgul’(얼굴)이라고 정했다”면서 “지금까지 작업 중 얼굴이라는 주제에 맞는 작업을 골라 전시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파리 전시 뿐 아니라 독일, 모스크바, 덴마크, 노르웨이 등 해외에서 전시요청이 이어져 올해에도 크고 작은 해외 전시가 예정돼 있다.
최 작가는 파리 전시 뿐 아니라 독일, 모스크바, 덴마크, 노르웨이 등 해외에서 전시요청이 이어져 올해에도 크고 작은 해외 전시가 예정돼 있다.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한 최수앙 작가 |
이처럼 해외 전시가 잦은 이유에 대해 최수앙 작가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인체를 변형하고 파편화하거나 재조합하는 내 작업을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다. 징그럽다, 충격적이다, 비호감이다 이런 반응들이 먼저 나온다. 이에 비해 유럽 쪽에서는 전시했을 때 반응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해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관객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풍부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전시배경을 밝혔다.
 Noise, 2014, oil on resin, stainless wire, magnets, 195 x 195 x 35cm |
그러나 여전히 국내 관객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최수앙 작가는 “한국에서 소통 잘할 수 있는 언어로 더 많이 얘기하고 싶다. 여전히 내 작업의 베이스는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신체를 주제로 한 조각 작업을 펼쳐온 최수앙 작가는 “사람들이 신체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기본 토대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신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을 해부학적으로 나열해놓은 작품도 있고, 최근 작업은 흙으로 두상을 만들고 난 뒤 뭉갰을 때의 느낌을 내기도 했다. 속의 색깔이 밖으로 드러나게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신체에 대한 인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Reflection, 2012, oil on resin, wood, 82 x 52 x 87cm |
이어 “내가 생각하는 신체에 대한 인식을 담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생각하는 신체에 대한 인식을 환기해보고 싶다. 사람도 하나의 물질로 구성돼 있다는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글 ‧ 사진=김효원 스포츠서울 기자 hwk@artmuseums.kr
작품 및 전시 포스터=작가 제공
2016. 4. 29 ⓒKorean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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