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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내 마음 속 서재’ 展 개최 중인 유현미 작가

2016-05-17 l 조회 2343

 
인터뷰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내 마음 속 서재’ 展 개최 중인 유현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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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내 마음 속 서재’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유현미 작가
 
 
“누구나 꿈꾸는 서재, 미술관에서 쉬다 가세요!”
 
 
  광화문 교보문고 안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유현미 작가의 ‘내 마음 속 서재’ 展(2016년 5월1일~6월26일)이다. 교보아트스페이스 공간이 서재(書齋)로 변신했다. 책장 가득 책이 꽂혀 있고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에 테이블까지 놓여있다.
 
  단순히 서재라고 생각하다 조금 가까이 다가서 들여다보면 이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서재에 놓인 사물들 마다 마치 화가의 그림 속처럼 그림자가 칠해져 있다.
유현미 작가는 사물위에 그림을 그린 뒤 이를 다시 사진으로 촬영해 가상과 현실에 관한 탐구를 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작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내 마음 속 서재’ 展은 유현미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유현미 작가는 “서재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는 책을 열심히 읽는 것 보다 멋진 서재에서 책을 읽다가 자다 깨다 하는 게 로망이었다. 관람객들에게 그런 로망을 실현해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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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미 작가의 개인전 ‘내 마음 속 서재’ 전시전경
 
 
 

  작가의 작업 프로세스가 공개된 셈인데 유현미 작가는 오히려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물론 작업 프로세트를 공개하면 리스크가 있지만 그보다는 관람객들이 그림 안에 들어온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관객들이 스토리텔링 안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며 작품을 만들어보게 하는 의미다.”
 
  관람객들이 공간을 오가면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유현미 작가다. “관람객들이 그림 속을 거닐다 왔다는 기억을 갖고 돌아가게 되면 그걸로 이 전시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서재의 느낌을 더 잘 살리기 위해 음악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을 만들어 접목했다. 음악은 김문, 임상우 작가가 맡았다. 조명 역시 라이트아티스트 고기영이 담당했다.
“관람객들은 춤추고 노래하듯이 미술을 즐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실 그러기에 미술은 좀 어렵다. 미술이 깊이가 있어야 하는 게 맞기는 하지만 그걸 관람객들에게까지 강요할 순 없다.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를 하는 것도 작가들의 몫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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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프닝 때 펼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작품
 
 
  올해 유현미 작가는 또 다른 재미있는 작업들을 구상 중이다. 평소 틈틈이 써온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성 작가가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30분 분량의 단편영화로 올해 촬영해 내년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또 무거움을 걷어낸 경쾌한 예술 그룹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유현미 작가는 “레이지비(게으른 꿀벌)라는 예술 그룹 활동을 기획했다. 게으른 꿀벌이 그룹에서 떨어져 놀다가 새로운 꽃밭을 발견해 그룹의 생존을 돕는다는 내용의 글을 어느 책에서 읽었다. 게으른 꿀벌이 바로 예술가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 그룹을 통해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전시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내용이나 이미지 면에서 보다 완벽에 가까운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는 유현미 작가는 “남이 알아주든 아니든 자기 길을 꿋꿋이 가는 작가가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꿋꿋이 내 길을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글=김효원 스포츠서울 기자 eggroll88@hanmail.net
사진=작가 제공
2016. 5. 27 ©Korean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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